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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는 교황을 뽑는 신성한 절차이자, 교회와 세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차기 교황 선출
차기 교황 선출


1. 콘클라베란 무엇인가요?

‘콘클라베(Conclave)’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을 뜻하며,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엄격한 절차 속에서 투표하는 것을 말합니다. 교황 선출은 일반 선거처럼 날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전임 교황의 사임이나 선종 직후 곧바로 시작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총 117명의 추기경 중 2/3 이상인 89명의 찬성을 얻어야만 새 교황이 결정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과거 13세기에는 무려 3년이나 걸렸던 적도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 이틀 만에 선출되었습니다. 

투표 결과가 나올 때,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기 교황 선출차기 교황 선출차기 교황 선출
차기 교황 선출


2.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추기경들은 콘클라베 기간 동안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바티칸의 ‘카사 산타 마르타’에 머물며 매일 시스티나 성당에서 투표를 진행합니다. 휴대전화, 인터넷, TV 등 모든 통신수단은 금지되며, 오직 기도와 대화, 독서 등을 통해 후보를 숙고합니다.

매일 아침과 오후에 각각 2번씩 투표가 이루어지며, 투표 중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4일 후 하루의 휴식일을 갖습니다

미국의 티모시 돌런 추기경은 “투표 사이에는 미켈란젤로에 관한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 새 교황의 성향은?


교황 선출에는 단일한 기준이 없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보수파는 요한 바오로 2세나 베네딕토 16세 스타일의 지도자를 원하며, 개혁과 포용을 중시하는 진보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선을 계승할 인물을 지지합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1) 교황청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70세), 

2)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짜발라(60세), 

3)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67세), 

헝가리의 보수파 캐논법 전문가 페터 에르되(72세)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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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교황 선출

4. 추기경은 어떻게 선정되나요?

추기경은 교황이 직접 임명하며, 주로 주교나 대주교 중에서 목회 능력, 교회 내 영향력, 국제 정치 감각 등을 고려하여 선발됩니다. 현재까지는 남성만이 추기경이 될 수 있으며, 교회법상 여성은 대상이 아닙니다.

또한, 투표권은 만 80세 이하의 추기경만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은 1970년 바오로 6세 교황이 도입한 것으로, 고령 추기경의 투표 참여를 제한해 교회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도모한 취지가 있습니다.

 

5.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어떤 변화가 올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개혁과 다양성 확대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바티칸 조직을 간소화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지역 출신의 추기경을 임명해 전 세계 교회가 더 균형 잡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혁이 다음 교황 체제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임명한 추기경들이 모두 그와 같은 성향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번 콘클라베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계승할 것인가, 새로운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콘클라베는 단순한 투표가 아닙니다. 

1,200년 넘는 전통을 가진 가톨릭 최대의 의식이자, 

전 세계 13억 신자의 영적 지도자를 선출하는 신중한 절차입니다. 

 

앞으로의 가톨릭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바티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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